'골로 간다'

6.25전쟁 때 생긴 말 가운데 "골로 간다"는 말이 있다.

산골짜기로 간다는 뜻인데 죽는다는 말이다.

좌우익을 막론하고 학살을 할 때에는 사람을 주로 산골짜기로 데리고 가서 총살 또는 생매장을 했기 때문에 생긴 말이다.

 

"골로 간다"는 말이 시사하듯이, 한국전쟁은 '2원 전쟁'이었다.

군인들끼리 싸운 전쟁이 그 하나라면 또 하나의 전쟁은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.

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학살은 군과 경찰에 의해 저질러졌을 뿐만 아니라 민간인들 사이에서도 저질러졌기 때문에 더욱 비극적이었다.

 

(강준만, 한국현대사산책 1950년대편 중에서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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